공사: 건축주 직영공사 //
2022년 5월 31:
.. 정말 천천히 집이 완성되어가고 있습니다. 공기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는 경량철골조의 건축물을 이렇게 천천히도 만들수가 있군요…
2022년2월21일
. 지붕재를 씌우고, 건축주로부터 사진을 받았습니다. 징크판넬벽체가 건물이면서, 하나의 설치벽면처럼 무겁고 단단한 모습으로 서 있기를 바랬는데, 전면에 심어진 야자수의 모습이 그것을 강화시키는 것 같아서 즐겁기도 했습니다.
같은 벽면이 빛의 색상에 따라서 다른 색으로 비쳐진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2022년2월7일
벽체를 먼저 다 시공하고나서. 지붕을 씌우려고 준비중입니다. 마치 설치예술의 한 장면처럼, 커다란 벽이 세워지는 것을 연상했었는데,.. 검은색 벽이 아쉽네요. 백색의 징크판넬이 있는줄 알았다면 백색으로 했다면 저 야자수가 그림처럼 보였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고, 한편으로는 검은색이어서 그래도 그리 튀지는 않는다는 안도감도 들고 그렇습니다. 형태는 뭐라고 단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약간 밝은색의 조경이 앞에 있으면 어떨런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22년1월22일
. 공정이 오래 걸리다고생각했는데, 모든 뼈대를 건축주가 직접 용접하여 공사하고 있다고 하네요. 서양화 작가인 건축주는 붓을 만지는 손으로 용접기를 다룹니다. 전혀 다른 도구인데도 손에서 느끼는 감각의 예민함이 남다른 것인지.. 아마추어의 솜씨라고 보기에는 참으로 정교하게 만들었습니다. 용접부위에 대한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은 위치가 잘 잡혀있어서. 보완하면 될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조만간 다시 찾아봐야하겠네요..
2021년11월1일
아주 심플한 기초공사입니다. 대지의 경사가 심한 편이라, 기초의 형태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토목작업을 간편하게 하셨네요. 직영공사현장이라, 그냥 갑니다.ㅎㅎ.. 추가적인 토목작업양이 상당히 많아질듯 합니다.

///2021년10월19일 : 건물의 위치를 확정하고 부지정지를 마무리한 상태입니다. 대지의 경사가 역시 심해서 기초계획을 잘 해주기를 바랬는데,.. 약간 대화에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상황을 설명하였는데, 직영공사에서 어려운 것이 건축현장의 관리입니다. 차후에 대지조성에서 고민할 부분이 조금 있을 듯 합니다.. 건축주도 예상은 하고 있다고 하네요.. 홧팅!!
///2021년9월6일
. 건물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실을 매어보고, 확인을 해 보았습니다. 애초에 경계에 있던 석축이 상당한 경사를 가지고 있어서, 예상했던 것보다 대지를 많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외부공간을 확보해야하는 점도 있었고, 무엇보다도 석축에 대한 안전을 고려해서 건물 위치를 옮기기로 하였습니다. 궂은 비날씨에 연휴가 겹치다보니 실제적인 착공시기는 자꾸만 늦춰지고 있습니다.
![]() 2021년5월25일: 외부마감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봅니다. 전면을 징크문양판넬로 하기로 하고, 측면에 목재루버를 일부 하기로 하였습니다. 측면이긴 하지만 매일 출입하면서 바라보는 벽면이므로 소홀히 할 수는 없고, 과다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 건식으로 시공이 가능한 재료로 38밀리의 방부목 각재를 루버로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방향을 수평으로 할지, 수직으로 할지, 전면을 다 할지, 적절히 나누어서 할지 고민중입니다. 디자인에 정답은 없으니까.. 자꾸 바라보다보면 정이 가는 입면이 있을지도… |
![]() ![]() 2021년5월24일: 조립식판넬로 집을 짓는다고 하면, 보통 디자인을 포기하고 접근하기가 쉽다. 하지만 요새는 조립식판넬에 대한 이미지도 예전 같지는 않다. 잘 해서 조금이라도 좋은 이미지를 만드는 것은 집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오래도록 사용하는데 유효한 자세이다. 그냥 적당히는 건축사에게 좋은 자세는 아니다. 약간만 신경을 쓰면 판넬로도 좋은 이미지를 만들수 있을 것이다. 경제적인 공사비와 좋은 디자인을 같이 끌어낼 수 있도록.. 고민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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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5월19일: 장전리에 부부 예술인의 작은 화실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기본 틀은 경량철골조의 간단하고 경제적인 구조를 하기로 하였지만, 그 꿈은 위대하고 아름답습니다. 이미 도시를 떠나서 시골마을에서 삶을 살아온지 15년이 넘어선 이들에게 자연은 늘 친구와 같다고 합니다. 경사가 많은 지형이라 건축은 불편하지만, 북쪽 하늘이 많이 보이는 지형이 이들에게는 최상의 땅모습이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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