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4: 유수암 근생주택

2021년10월18일: 그 사이에 디자인에 대한 많은 의견 조율이 있었습니다. 때로는 단순한 이미지를 지향하는 경우가 오히려 그 느낌을 살려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것은 아마 시공자는 더 힘이 들지도 모릅니다. 다양한 매스와 복잡한 색상은 약간의 실수는 눈에 보이지 않고 넘어가게 하지만, 단순한 디자인은 오히려 약간의 실수도 전체적인 이미지를 다르게 보이게 하기 때문입니다.  조심스럽게 그 생각을 담아서 매스를 정리해 봅니다.



2021년9월10일: . 한번 이미지를 만들어봤는데.. 아직 갈길이 머네요..


2021년9월3일:
조금씩 외관을 정리해봅니다. 디자인은 논리적으로 옳다 그르다를 말하기 어려운 분야이기 때문에 어떤 재료를 선택하고, 어떤 구상으로 형태를 정리할 것인지를 정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럴때 일단은 최소한의 요구를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경제성, 그리고 시야. 보안의 문제 등. 직접적인 형태디자인은 아니지만, 기능적인 필요조건들을 먼저 검토하고 그 문제들을 해결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2021년8월27일:
어느 순간 건축주는 집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결정권이 자기에게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처음에는 건축사가 다 알아서 해줄 것으로 생각했지만, 점차 건축사가 그리는 집이 그의 집이 아니고 자신의 집임을 깨닫게 되면서, 그 집의 공간구성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건축사가 아니고 건축주 자신임을 깨닫게 됩니다. 저는 그러한 건축주의 존재의 변화의 과정을 옆에서 늘 지켜보아야 하고, 건축주에게 때로는 용기를, 때로는 만류를 해야합니다.


2021년8월23일:
평면계획을 하고나서 벽체를 올려보는 순간이 설계과정에서 가장 흥미로운 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무언가 기호에서 사물로 변하는 순간처럼 느껴지면서, 이제 실물처럼 집이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이제 공간구성의 시작입니다. 도로변의 최씨주택을 먼저 그려봅니다.


2021년8월22일:
지형이 특수하다보니, 가장 기본적인 내용을 체크하지 못하는 실수를 하였습니다. 제주도에서는 도시외 지역에서는 생태등급이 지정되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중에 생태4등급이상이 되면 개발면적에 제한을 받게 됩니다. 환경을 보호하고 보존하기 위한 조치이니까,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불편하지만 필요한 조치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 유수암의 부지도 생태4등급에 저촉이 되어있다는 것을 나중에야 인지를 했습니다. 계획에 불편함이 예상되지만,.. 문제가 까탈스러울수록 더 흥미로워지는 것은 건축사의 병입니다.


2021년8월14일:
기본계획을 잡아봅니다. 마음으로는 탁트인 경관을 바라보면서 집을 배치하는 것이 좋을 듯 하지만, 아무래도 북에서 불어오는 겨울바람이 걱정이 됩니다. 경관은 마당으로 나와서 바라보는 것으로 하고, 집은 옆으로 다소곳이 비켜있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이렇게 첫 포석을 놓아 봅니다.

 


 

2021년7월21일
: 유수암마을 위에 주택을 디자인하기로 하고 현장방문을 하였습니다. 처음 만나는 현장은 생각보다 길이 좁고 불편함이 예상되는 곳이었습니다. 디자인도 걱정이지만, 이런 한적한 곳에 정착한다는 것이 어떤 삶일까하는 생각도 잠깐 해 봅니다. 주위에 풀이 우거져 있고. 지형은 작은 계곡처럼 골이 깊게 패여 내려간 곳이었습니다. 우려했던 것처럼 비가 많이 올때는 피해가 있지는 않을까하는 걱정도 되는 그런땅입니다.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면 오히려 설계는 쉬워진다는 생각으로 차분히 대지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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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 Jeju
옛말에 '배는 짓고, 집은 사라'고 하였습니다. 그만큼 집을 짓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저희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건축설계와 관련한 정보를 최대한 제공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집을 만드는데 저희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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