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4년과 2018년의 제주성

1914년과 2018년의 제주성

제주성일대지적_1914

.  1914년 작성된 제주도의 지적원도는 조선총독부에서 토지조사사업(1910~1918) 당시 조사부와 함께 제작된 도면입니다. 일제에 의해 토지조사사업 시기 전국 토지를 측량하여 도면을 만든것이 지적원도 입니다. 이것이 근대적 기술로 우리의 토지를 지적작업한 최초의 도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적원도에는 토지의 경계뿐만 아니라 소유자의 이름들도 기록이 되어있습니다. 이러한 작업이 필요했던 이유는 체계적으로 우리의 국토를 그들이 수탈하려는 목적도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조선에서는 토지의 사유화에 대한 개념이 그리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에서는 일본인들을 조선에 많이 살도록 유도하기 위해서 토지를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고, 그 기반이 되는 정책이 토지를 정비하는 것이었다할 것입니다.
.  위의 지도는 국가기록원에서 제공받은 지적원도중 제주성 인근의 일도, 이도, 삼도, 건입리를 붙여서 만든 것입니다. 연결부위가 조금 안맞기도 하지만, 당시의 상황을 짐작하는데 도움이 될수 있을 것입니다.

제주성일대지적_1914_성
다음으로는 지적원도에 ‘성’으로 지목이 표신된 필지를 색칠한 것입니다. 성이라고 기록한 것을보면, 당시에까지 이러한 성곽이 남아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중간에 가느다랗게 이어지는 성은 제주성이 확장되기 이전에 산지천 안쪽으로 쌓았던 성의 흔적이거나 남아있는 성곽이었을 것입니다. 물론 지금은 전혀 남아있지 않은데, 편이상 이를 간성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애초에 제주성은 산지천 안쪽에 쌓아서, 산지천을 해자처럼 이용하려고 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다가 왜침이 있을 시에는 오히려 성내에 물공급이 곤란할 수 있겠다는 요청에 의해서 산지천 바깥의 지금 지적선에 보이는 위치로 성을 확장하여 쌓게 됩니다.
제주성일대지적_1914_길
. 다음으로는 길을 칠해봅니다. 이러한 작업들은 이미 국제대학교 양상호교수님이 보여주신 작업입니다. 길을 칠해보면, 가로로 길게 직선으로 나 있는 신작로를 제외하고는 위아래로 길게 두개의 길이 라로로 연결되고, 세로방향으로는 남문과 관덕정앞을 지나는 길과 산지천을 따라서 이어지는 두개의 길이 주된 도로가 되어서 성안을 가로와 세로로 횡단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 주로 주택가는 성의 중앙에서 서쪽으로 치우쳐져 있으며, 산지천을 넘어서면 대개는 택지가 없이 밭으로 되어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이곳이 화살터였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관덕적앞의 광장과 이아 앞의 광장의형태가 마치 닮은꼴로 축소된 듯이 보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공공시설 앞에 공터가 필요한 것은 지금이나 예나 다를바가 없었을 것입니다.
제주성일대지적_1914_물
. 다음으로는 물길을 칠해 보았습니다. 수로를 칠하는 것은 무척 재미있습니다. 매우 유기적인 꿈틀거림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성의 좌측으로는 병문천이 흐르고, 성의 우측으로는 산지천이 흐르는 구조였을 것입니다. 이 두개의 하천사이에 제주의 옛마을이 있었으며, 양쪽 하천은 중요한 식수와 생활용수의 공급지였습니다. 물은 그만큼 중요하니까요. 주거지의 모습을 보면 서문 밖으로 주거지가 아주 밀집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주거지는 대략 세가지의 영역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서문인근지역, 중앙로와 칠성로 인근지역, 동문과 그바깥지역..

이러한 과거의 길과 성곽의 위치는 지금의 지적도에는 어떻게 나타날까요. 마지막으로 그것을 확인해 보기 위해 지금지적에 그것을 겹쳐봅니다. 물론 아주 정확하지는 않지만, 흥미로운 현상들이 기대됩니다.
제주성일대지적_1914_현재지적선

. 역시 파란색의 바다였던 곳이 메워져서 탑동매립지가 확장된것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매우 심하게 구부러져 있는 산지천 하류는 곧게 바다로 뻗어나가게 정리가 되었네요. 성안의 우측 동문 아래쪽에는 꽤 반듯하게 필지가 나뉘어졌네요.. 세로방향의 길들은 새로 만들어진 길에 의해서 많이 사라지거나 변형이 된 반면에 가로로 났던 길들은 그래도 기존의 길을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비율이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 상상이 지나치면 안되니까. 여기까지만.. ㅎㅎㅎ.. 지도를 보면서 과거의 삶을 상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Archi Jeju
옛말에 '배는 짓고, 집은 사라'고 하였습니다. 그만큼 집을 짓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저희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건축설계와 관련한 정보를 최대한 제공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집을 만드는데 저희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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