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8_화순주택
화순주택의 기본적인 생각은 1층은 단순히 주방과 휴게공간만을 두고, 모든 생활공간은 2층에 두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필연적으로 가분수와 같이 1층은 작고 2층은 넓은 형태의 건축물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건축사라면 동경하는 주택건축중 하나가 필로티 개념을 적용한 르코르뷔제의 빌라사보아라고 할 수 있다.
지상에서 부유하듯이 떠있는 그림이 임팩트하게 다가서기 위해서는 그 작은 공간마저도, 이층과 벽체를 일치시키기 않고 매스가 따로 놀아줄 필요가 있었다.
1108_화순주택 사진
꽤 많은 시간을 진지하게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고, 넉넉지 않은 예산이었지만, 건축주 또한 작은 치수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으려는 열성을 보였다.

최근 인근을 지날 일이 있어서 지금 사는 모습이 궁금하여 들어보았다. 여전히 초기 디자인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설계자로서는 참 흐믓하게 한다.

물론 1층에 필로티 주차장을 확장하는 변화는 있었다. 예고된 사항이었고 전화상이었지만 조그마한 증축을 하면서도 상담을 하고 결정해준 성의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