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가리에 있는 변효정가옥을 찾아갔습니다. 전에도 방문했었던 집이지만 역시 머릿속에는 기억의 유효기간이 있는지라 벌써 많이 잊어버리고 새로 찾아간것처럼 공간들이 새롭게 읽혀집니다. 그래도 언제든지 볼 수 있는 민속자료로 남겨진 집들은 자주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 변효정 가옥에서는 쳇방이 마당이 있는 전면으로 나타납니다. 그것은 인근에 있는 문귀인가옥에서도 동일합니다. 쳇방의 위치변화도 눈여겨 보면 좋을 듯 합니다. 한경면으로 가면 쳇방이 대개 뒤쪽에 위치하게 됩니다. 주거공간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 여기에서는 고팡에 마루가 깔려있습니다. 마루가 깔린 고팡은 역시 부유한 집이라는 의미도 될 것입니다.
. 이문간으로 들어오는 입구에는 쇠막이 있습니다. 쇠막에 가로지를 나무를 ‘매낭’이라고 하는데, 소를 매어두는 나무라는 의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재미있는 제주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