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옥선생의 ‘주역강해’를 읽다가, 8괘를 방위를 따라 그려보았다. 주역같은거야 점이나 보기위해서 필요한 것이라, 돌아볼 생각조차 해 본적이 없는데, 김용옥이 해제를 했다고 해서 궁금해서 읽어보았다.
. 시키는 대로 아침에 동전을 던지면서 운세도 이렇게 읽는건가 흉내도 내보고, 막상 흉내를 내보니 하루를 조심도 하게되고.. 아주 의미없는 일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러다가 은근 궁금해지면서,.. 그러면 8괘를 어떻게 이해하는게 좋을까하는 생각에 ‘복희’씨의 기준으로 방위별로 팔괘를 그려넣어보았다. 아마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길게 가로 한줄은 ‘양’을 상징하고, 짧게 두줄로 그린것은 ‘음’을 상징한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여덟게의 방위에 놓인 괘를 두개씩 조합해서, 64개의 괘가 생긴다. 이렇게해서 64가지로 설명되는 운명이 나오는 것이다.
.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게 고정된 것으로 설명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노음’과 ‘노양’이라는게 있어서. 지금은 음인데 양으로 변하는 경우와 지금은 양인데 음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해석이 골치아파진다. 골치아파봐야, 점쟁이가 하는 점이고, 마음의 위안일뿐인데 복잡해도 너무 복잡하다.
. 그나저나 팔괘의 방위는 위의 그림처럼 북쪽이 ‘음효’가 세개인 ‘곤’이고, 남쪽이 ‘양효’가 셋인 ‘건’이다. 건곤리감은 태극기에 나오는 문양으로 익숙하다. 방향이 많이 다르지만… 태극기를 바로 놓았을때, 남동의 위치에 ‘곤’을 넣은게 지금의 국기이다. 동을 상징하는 리는 음효를 양효가 에워싼 형상이다. 동쪽이 양성이 강하다고 기억하면 좋을 것이다. 서를 상징하는 감은 반대로 음표가 양효를 에워싼 형상이다. 서쪽은 음성이 강하다고 기억하면 쉽다.
. 동서남북의 사이에 놓인 남동, 남서, 북동, 북서의 괘를 어떻게 외울까? 나는 괘를 이해하지는 못하니까, 이해하면서 말하는게 아니라, 그저 외울 궁리만 한다. 일단은 동쪽은 양성이, 서쪽은 음성이 강한데, 남동과 북동의 경우 아래의 효가 양성, 북서과 남서의 경우 아래의 효가 음성이다. 그러고 나서 나머지의 효는 남쪽의 경우는 양성이 두개, 북쪽의 경우는 음성이 두개가 되게 그리면 된다.
. 팔괘의 문양에 동서남북의 양성과 음성의 강도가 표현되어있다고 보아도 될 것 같다. 의미없기도 하면서도 재미있는 팔괘를 보면서, 심심한 하루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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