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달라지게 마련이지..

집은 달라지게 마련이지. 화순을 오랜만에 지날일이 있어서, 2011년에 설계했던 화순주택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형태는 단순하지만 꽤 많은 시간을 건축주와 대화를 하면서 설계하였던 기억이 잊혀지지 않는 주택이었습니다. 집을 설계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건축주의 생각에 건축사의 생각을 덧씌우는 작업과 같은 것입니다. 어쩌면 건축주의 의지가 확고했던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좀 쉽지 않을까 했었는데, 사람과 사람이 만나 생각을 조율한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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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주택의 기본 생각은 1층을 적게하고 대부분의 생활공간을 2층으로 올려놓는 필로티구조로 디자인하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할 수 없는 공간구조인 집이지만, 외관은 들리워진 2층이 단순하고 강한 임팩트를 주었으면하는게 제 생각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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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당시의 모습

오늘은 참 날이 맑아서 사진이 잘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지나게 되었습니다. 내심 중간에 일층 주차장을 막고 증축할 계획이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바가 있어서 그 결과가 어찌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하였구요. 제가 마무리를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원 설계자라고 해서 미리 알려주고 상의를 해주시던 자상한 모습이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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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14 촬영

시간이 지나면서 집이 낡아지는 것은 어쩔수 없는 것입니다. 마침 건축주가 없어서 인사도 못하고 그냥 돌아온게 아쉽지만, 여전히 잘 쓰고 있는 것  같은 모습에 이 직업이 그래도 괜찮구나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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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측 전면

물론 건축사의 욕심이야 원래 설계한 모습이 유지되었으면하고 은근히 바래보기는 합니다. 하지만, 세상에 그렇게 변하지 않고 고장난 시계처럼 멈추어있는 것이 뭐가 있겠습니다. 다만 변했더라도 그리 흉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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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집이 반가운것은 증축을 하였어도 초기의 모습이 남아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부질없는 생각이라고 하면서도, 건축사는 시간을 그렇게 느끼게 마련입니다.  뵙지도 못하고 왔는데, 통화라도 해 봐야겠네요. 잘 살고 계시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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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 Jeju
옛말에 '배는 짓고, 집은 사라'고 하였습니다. 그만큼 집을 짓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저희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건축설계와 관련한 정보를 최대한 제공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집을 만드는데 저희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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