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서두르지 마세요..

제발 서두르지 마세요. 요새 제주도에 건축붐이 일면서 건축사들이 바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가끔을 상담을 와서는 ‘설계를 바로 할 수 있나요?’라고 묻는 경우가 잦아졌습니다. 건축설계를 업으로 하는 처지에서야 이렇게 일거리가 많다는 것이 반가운 상황이기는 하지요. 어제도 어떤 분이 찾아와서는 몇군데 건축사사무소에 문의를 했더니 일이 밀려서 단독주택을 설계하기에는 짬이 안난다고 했다고 하더군요. 정말 다들 바쁘게 사는 모양입니다.
. 그런데 그 분은 7월 7일에 상담을 오셨는데, 9월초에는 착공을 했으면한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두달만에 설계와 허가를 마쳐야 하는데, 보통 계획만 3개월 걸리기도 하는 제 스타일로는 불가능한 요구였습니다. 그래서 ‘그건 불가능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네요. 그리고 집을 그렇게 빨리 설계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조금 선생님에게 안 좋은 생각일 수 있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분 말씀은 지금 살고 있는데가 임대기간이 만료되고 있어서 그렇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공사해야하는 기간도 있고, 시공자도 잘 선정해야 하는데, 더더욱이 임대기간을 연장해서라도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고 하였는데, 자기 사정이 그렇지 않다고 하면서 돌아가셨습니다.
. 저는 설계를 빨리 해달라고 하는 경우에는 ‘빨리 하면 저도 돈을 빨리 받을 수 있으니까 좋기는 하지만, 빨리 설계하는 것이 오히려 선생님에게는 불편한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사실 저는 시간에 쫒기면서 일하는 것을 아주 싫어하기도 하지만, 평생 살아야할 집을 꼼꼼히 고민하지않고 한두달에 계획을 완성할 수 있다고 생각을 이제는 수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 제주도에 일이 넘친다는데 제가 할 일은 점점 더 줄어들기만 하는 느낌은 참 이상한 일입니다.

—————————————————
#제주건축 #아키제주 건축사사무소 #Archijeju Architects, Jeju Korea

 

Archi Jeju
옛말에 '배는 짓고, 집은 사라'고 하였습니다. 그만큼 집을 짓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저희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건축설계와 관련한 정보를 최대한 제공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집을 만드는데 저희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Related 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