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6월 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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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는 왜 늘어야 할까?

최근에 인구감소를 걱정하는 뉴스를 자주 접하게 된다. 대한민국의 인구가 오천만 명 이하로 떨어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 인구의 감소는 소비의 감소로 이어질 것이고, 소비의 감소는 경제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아나운서의 해설을 들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드는 생각. 인구의 감소는 비례적으로 그만큼 부양인구의 감소를 의미하는데 왜 그것이 경제에 영향을 준다고 걱정하는 것일까? 왜 적정인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일까? 더 많은 아파트를 건설하지 못하는 대신에 감소한 인구만큼 건설회사도 줄어들텐데 왜 걱정하는 것일까?

생각을 더듬어보니, 왜 인구의 감소가 경제에 영향을 주는지를 조금 이해할 것 같았다. 그것은 이미 우리의 경제가 효율적인 생산에 맞추어져 움직여왔기 때문이다. 산업혁명 이후에 가속화된 분업화라는 것은 생산성의 효율을 높이는 방법이었다. 더 적은 인원으로 더 많은 그릇과 숟가락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고, 더 많은 곡물을 생산할 수 있게되었다. 인구의 감소는 생산량과잉현상을 가져올 수 밖에 없는 경제구조인 것이다. 그러면 생산량 조절을 하면 되는 것일까? 문제는 분업화된 우리의 생활방식이다. 과거사회에서는 우리가 필요한 대부분의 물품들을 자급자족을 할 수 있었다. 바구니도 옷도 신발도 대부분 집에서 만들어쓰기도 하였다. 이제는 못 하나 벽에 박는 것도 누구를 불러서 돈을 주고 시켜야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분업화된 사회에서는 생산을 위해서도 사람이 필요하고, 대량생산이 촉진한 물품의 소비를 위해서도 사람이 필요하다. 사람이 없으면, 다시 집에서 배관도 고치고, 옷도 스스로 기워입고, 텃밭을 일궈서 양식도 마련해야 할지도 모른다. 돈을 주고 일을 시키기에는 이제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수도 있고, 원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없을지도 모른다.

애를 낳을 수 없다면, 이제 다시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해야 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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