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도면

1990년 이전에는 대개의 도면들을 손으로 그리던 시절이었다. 그때는 잘 그린 도면에서는 빛이 난다든가 손으로 아무리 문질러도 지워지지않는다든가 하는 이야기들이 회자되기도 하였다. 도면 그 자체가 하나의 작품처럼 애지중지 되기도 하였다. 지금은 컴퓨터로 드로잉하는게 일상이 되어서, 그렇게 손으로 도면을 그리는 일은 거의 사라졌다. 심지어는 글도 거의 손으로 쓸 일이 없지 않은가. 컴퓨터로 도면을 그리면서 도면 원본에 대한 애착은 거의 사라졌다. 아무리 고생해서 그린 도면이라고 해도 쉽게 다시 복사하고 재 생산과 변형이 가능하여서 처음의 노력이 가지던 가치는 예전같지가 않다.

오랜만에 서귀포에서 그런 시절의 도면을 만났다. 손으로 그린 도면을 보고 있으면 디자인을 하던 건축사의 고민들이 가슴으로 전해진다. 벽체의 질감과 윤곽으로 그린 사람의 실루엣은 공간과 질감에 대한 건축사의 고민이다. 이러한 고민의 시간을 거쳐야 하나의 건축물의 디자인이 완성되는 것이다. 컴퓨터로 도면을 그리는 지금은 그 시간이 사라진 것일까? 그건 그렇지 않다. 다른 형태 다른 방식으로 건축사는 고민을 한다. 도구가 달라졌다고 해서 건축설계의 지향점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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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 Jeju
옛말에 '배는 짓고, 집은 사라'고 하였습니다. 그만큼 집을 짓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저희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건축설계와 관련한 정보를 최대한 제공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집을 만드는데 저희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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