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6_별아도 월정리 독채 펜션
. 민박마을로 인기가 높은 월정리에 독채펜션을 하고 싶다고 찾아왔습니다. 대지의 위치는 많이 알려진 월정리 해변이 있는 곳은 아니었지만, 그렇기에 본래 마을 분위기가 살아있는 조용한 곳이었습니다.
그냥 가정집을 짓고 살아도 편안할 듯한, 좁은 골목길에 면해있는 땅이었습니다. 특별히 조망이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아마 그 편안함에 이끌린 듯 했습니다.
주차를 할 수 없는 아킬레스가 있었기 때문에. 필지를 분할하여 의무주차가 필요하지 않은 작은 주택 두동으로 계획을 진행하였습니다.
본래의 의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계획이어서, 기본 방향을 잡는데는 별로 어려움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한동은 20평정도의 규모로 하고, 다른 한동은 15평 정도의 규모로 해서 조금 다른 규모를 갖도록 했습니다.
두개층이 개방된 공간에 대한 이야기와 발코니를 넓게하여 전망이 펼쳐지는 느낌이 있었으면 하였습니다.
작은 주택을 설계하면서 조금 넓은 공간의 사례를 참고하게 되어 그 느낌을 살리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은 하였습니다.
1416_별아도 월정리 독채 펜션 구좌읍 월평리
. 디자이의 초기에는 좁은골목으로 인해 차량접근이 어렵다는 생각에, 운반으로 가능한 조적조로 디자인 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ALC블럭으로 디자인을 했었는데, 막상 시공자를 물색해보니, ALC블럭을 소운반하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결국 동일한 디자인을 철근콘크리트로 설계변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 현장여건에 맞는 공법을 선택하는 것 조차 건축사사무실에서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일반인들은 잘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 다행히 펌프카를 놓을 수 있는 자리에서 현장 위치까지 50미터가 좀 안되었습니다. 대형 펌프카는 50미터 까지 붐대를 뻗을 수가 있다고 하네요. 장비비가 좀 더들어도 오케이, 다행한 일이지요.
무사히 골조가 완성되고 나니, 집이 다 된것같은 느낌입니다. 2종 단열재로 외단열을 하였고, 다시 내부에서 압출법보온판으로 단열을 추가하기로 하였습니다.
단열에 대해서는 외단열과 내단열의 역할이 제각기 있는 것 같아요. 한쪽으로만 만족스럽게 설치하는 것보다 안밖으로 나누어서 단열하는 것이 단열과 결로의 방지면에서 의미가 있어보입니다.
드라이비트나 스터코 계열의 외장재를 할 때는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창문으로 흐르는 빗물처리 문제입니다.
몇번이나 고민을 해보지만, 이는 설계의 문제가 아니라, 시공자와 건축주의 의지 문제이기도 합니다.
특히 저급한 스터코 계열의 외장재의 경우에는 빗물 자국뿐만 아니라, 그늘진 곳에는 이끼도 많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가급적 외형적으로는 비슷하게 보여도 스터코계열에서는 도장두께도 있고 오염물 부착이 덜하는 제품을 사용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15평형의 내부 벽마감을 일부 자작합판을 적용했습니다. 나머지는 대부분 도장으로 처리했구요. 도장이 관리는 불편하지만, 깔끔한 느낌이 좋지요.
실내의 창문 테두리도 자작합판으로 처리해보니 깔끔하고 느낌이 좋은것 같아요.
의견을 잘 받아준 건축주덕에 이모 저모를 생각대로 적용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욕조도 방수처리하고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월풀욕조가 아니면, 디자인이나 크기가 매우 한정적이어서 예쁜 타일을 골라서 만들어쓰는것도 좋겠다고 했지요.
. 약간의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무사히 사용승인이 났습니다.
처음해보는 펜션사업이라고 하였는데, 좋은 인상을 남길수 있었으면 하네요.
독채펜션 이름 ‘별아도’는 ‘별것이 아닌데 도움이 되는..’이라는 의미로 지었다고 합니다. 독특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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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제주 건축사사무소 / Archijeju Architects / Jeju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