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30’년이 아니라…

문제는 ’30’년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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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모 오피스텔 건물의 안전성의 문제가 화제가 되었다. 그게 상식적으로 철거위험에 처해 있을 수 없을 것이라는 상식과는 다른 것이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제대로 시공된 철근콘크리트 건물의 수명은 100년 정도를 바라본다. 궂이 그런 이야기를 꺼내 들지 않아도, 로마의 콘크리트를 기본으로하는 고대의 건축물을 바라보면 100년 이상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 게다가 철근과 결합된 철근콘크리트조라는 것은 내구성이 강하다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200년 이상된 목조건축물을 많이 봐온 일반인들이 보기에 준공된지 30년도 채 안된 고층의 철근콘크리트건물이 붕괴위험에 처해 있다는 뉴스는 정말 아이러니하게 여겨질 것이다.
건물의 수명은 무엇이 결정하는가. 구조계산을 잘 하고 설계를 잘하고 좋은 재료를 쓴다는 것은 좋은 건축물을 만들기 위한 합리적인 과정이지만 결국 그것을 결정짓는 것은 꼼꼼한 시공의 과정이다. 공정과 원칙을 지키는 시공과정이 없이 급하게 만들어진 건축물이라면 그 모은 기획과 계획이 무용지물이 된다. 아마 이 30년도 안된 철근콘크리트 건축물이 붕괴위험에 처해 있다면 그것은 시공과정에서의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예상되는 합리적 판단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수명이 30년이었으면 문제가 있고, 정상적으로 100년이면 문제가 없을 것인가하는 것이다. 우리의 도시를 보면 30층 이상의 아파트 군락이 도시를 덮고 있다. 100년후에 이 모든 아파트를 허물어야할 대상으로 판단할 경우에 우리는 어떻게 이를 대처할 수 있을까. 세우는 것에 열중하는 동안 그 다음 세대에서 허물어야 하는 시기가 되었을때 겪어야만 하는 불안함을 우리는 잊고 살아도 되는가?

Archi Jeju
옛말에 '배는 짓고, 집은 사라'고 하였습니다. 그만큼 집을 짓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저희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건축설계와 관련한 정보를 최대한 제공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집을 만드는데 저희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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