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3월 2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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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_모던스타일 / L’annee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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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스타일 이제 조만간 준공을 앞두고 있네요. 시간이 꽤 많이 지났고, 건축주의 손때가 이곳 저곳에서 느껴집니다. 조경과 경사지라서 필요한 난간, 그리고 보행자를 위한 페이빙.. 다음에 또 지으면 이젠 아주 잘 지을수 있을것 같다는 말에 여유가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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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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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의 아래쪽에서 본 모습

. 건축주는 결국 이 집을 직접 시공하기로 하였습니다. 창호를 선택하고, 미장과 타일공을 부르는 일을 직접하기로 한 것입니다. 쉽지 않은 결심이었을 것이고, 거기에는 경제적인 이유와 그것 못지 않는 건설현장에서의 성숙치 못한 이유도 있었을 것입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긴 시간을 참고 견디는 것은 마치 자식을 포기할 수 없는 부모의 심정003과 그리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이리저리 사람을 알아보고, 자재를 나르고 하는 과정에서 처음에 만난 깔끔했던 건축주의 모습이 이제는 현장 노동자의 모습으로 변해갑니다.

. 예전에 저도 저의 집을 지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자금이 모자라서 완공되지도 않은 집에 급하게 변기와 샤워기를 설치해놓고 가족이 살았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이를 매우 계면쩍게 여기고 있었는데, 한 후배가 그러더군요.  주인은 그래도 괜찮다’고. 그렇지요, 검게 그을린 건축주의 모습이 결코 노동자의 타버린 얼굴과 다른 것은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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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가 직접 작업한 조경공간

 


. 건축주의 최대 요구는 경관이었습니다. 지금도 생각나는 앞뒤로 모두 활짝 열리는 폴딩도어를 달고 싶다는 희망은 사실 엄청난 부담이었습니다. 제주도의 비바람을 견딜수 있는 폴딩도어라는 것이 약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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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간을 논의하는 시간은  설계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시간인것 같습니다. 많은 상상력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리고 서로의 상상을 가지고 대화를 해야하니 정말 쉽지 않은 과정이지요. 아직 지어지지도 않은 집을 가지고, 마치 지어진 집에 가본 것인양 서로 상상하면서 이게 좋고 저건 나쁘다는 등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많은 걱정과 우려를 이야기 하지만, 사실 그것은 다 상상에 의한 이야기일 뿐입니다.

. 형태가 정리되고, 최종적으로 심의가 끝난 후에도 설계는 끝이 나지 않았습니다. 결국에는 설계자를 믿어준 건축주에게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디자인이 마무리되고 나면, 그 도안은 설계자의 손을 떠나게 됩니다. 건축물의 설계가 대개 설계자의 손에서 마무리 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현장에서도 디자인 되어야 할 것이 참으로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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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이 아닐까하는 걱정이었지요. 게다가 건축주는 공사비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았습니다.

대개 디자인이 깔끔하면 공사비도 적게 들거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깔끔하게 처리된 대개의 디자인은 매우 인건비를 많이 요구하게 되고, 실제로 공사비도 많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을 이해시키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했고, 또한 건축주는 중요한 사업을 함에 있어서 자신의 취향을 결코 버릴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 폴딩도어에 대한 희망은 끝까지 일단 가져가기로 하고 디자인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의 이미지가 디자인이 끝날 때까지 매우 잘 고수되어진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측면의 창호는 추후에 불필용하고 오히려 벽이 일부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막게 되었고,.. 전면의 솔리드한 느낌은 개방적인 공간을 원하게 되면서 전체적으로 노출되게 되었습니다.


경사대지

. 해안마을이 내려다보이는 가문동 경사지에 면한 부지를 처음 보았을때는 어떻게 이런 땅에 집을 지을 생각을 했는지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경관은 아주 훌륭하다고 할 수 있지만, 급한 경사지는 혹시 지내력이 나오지 않으면 어떡할 것인가하는 걱정이 먼저 앞서는 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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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제주 건축사사무소 / Archijeju Architects / Jeju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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