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와 의무

집을 구상하는 과정의 가장 첫 단계는 ‘무엇’을 지을 것인가를 생각하는 과정이다. 매우 중요하기도 하면서 참으로 쉽지 않은 과정인데, 이는 어찌되었건 건축주의 판단으로 좌우되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건축사가 건축과 관련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다고 하여도 무엇을 지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선뜻 조언을 하기가 어렵다.
이는 마치 주방장이 아무리 요리 경험이 풍부하다고 하여도 손님에게 특정의 음식을 권할 수 없는 것과 비슷하다. 어떤 음식을 먹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직접 그 음식을 먹어야 하는 소비자의 몫이고, 요리사는 주문한 요리를 능력껏 만들어내는 것이 그가 할 일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음식을 주문하는 것과는 달리 무엇을 지을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음식이야 평소에 많이 먹어본 경험에 의해 판단할 수 있지만, 건축물을 지어본 경험이 많은 건축주는 건설사업자가 아닌 바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건축사에게 무엇을 짓는 것이 좋을지를 묻는 것이 어리석은 질문이라면, 건축사 역시 건축주가 원하는 대로 설계를 하겠다는 것 역시 어리석은 태도일 것이다. 건축주나 건축사나 스스로 고민하고 판단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적극적인 태도로 접근하는 것이 좋은 집을 설계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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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 Jeju
옛말에 '배는 짓고, 집은 사라'고 하였습니다. 그만큼 집을 짓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저희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건축설계와 관련한 정보를 최대한 제공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집을 만드는데 저희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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