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은 예술인가?

건축은 예술인가? 건축설계가 예술행위로 이해된지는 생각보다 그리 긴 역사를 가지고 있지 않다. 서양에서도 끽해야 1500년대 르네상스가 일어나는 시기에 건축가를 예술가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최초의 건축가라고 할 수 있는 박길룡선생이 일제강점기에 건축활동을 시작했다. 그렇다고해서 그때부터 건축이 예술활동으로 이해된 것도 아니다. 아마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건축설계를 예술행위로 접근하기 시작한 것은 1960년정도 되어서일 것이다. 겨우 5~6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 그런 시간의 길이와는 무관하게 건축물이 지어진 것은 인류의 역사와 시간을 같이한다. 대개의 건축의 역사에서는 예술이라는 이름을 붙일 필요가 없는 시간이 지배를 한다. 그리고 그게 왜 예술행위로 이해되어야 하는지 지금도 사실은 미지수이다. 인간이 심성을 표출할 예술분야는 너무도 많다. 정치도 예술이라고 하지 않는가. 삶이 예술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건축설계도 예술이다. 당연히… 거기에 삶이 있고, 고민이 있고, 미를 추구하는 심성이 있다. 최근에 부산을 세계적인 미항으로 만들기 위해서 예술적인 가치가 있는 건물만을 심사해서 짓는다는 부산시의 의회 결의가 있었다고 한다. 갑자기 혼란스러워진다. 예술이 무엇인지 다시 물어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든다. 그들이 꿈꾸는 멋있는 도시가 혹 상업화된 욕망이 분출되는 그런 도시를 말하는 것인지.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예술이라면 그것은 예술이기 보다는 상업일 것이다. 흔히 말하는 화장과 같은 것 아닌가. 본질은 변하지 않았는게 겉으로만 급하게 손질하는 것 말이다. 예술을 말하기 이전에 건축을 말할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건축물이 무엇인가? 예쁜 쓰레기를 자꾸 만들지 말자. 한강에 둥둥 떠있는 예쁜 쓰레기에서 우리는 경험하지 않았는가.

 

Archi Jeju
옛말에 '배는 짓고, 집은 사라'고 하였습니다. 그만큼 집을 짓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저희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건축설계와 관련한 정보를 최대한 제공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집을 만드는데 저희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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