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상담이 전화로 곤란한 이유를 말해보자면…

건축상담이 전화로 곤란한 이유를 말해보자면…’땅이 이천평인데, 분양할 수 있는 세대수가 몇 세대가 나올까요?’ 휴일날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를 들으면서 이내 머리가 어질 어질 해 졌습니다. ‘전화로는 설명이 어려우니까 사무실로 찾아오시죠.’라고 했더니, ‘제가 서울에 있어서요.’라는 답이 들려왔다. ‘그러면 서울에 있는 건축사사무소를 찾아가시죠.’라고 하고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럴수 밖에 없는 상황을 아마 문의했던 그 분은 정말 모르실 것이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너무나도 준비되지 않은 질문에 대해 그 질문이 왜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인지 설명하려는 시도조차도 할 수 없었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전국에서 제주와 제일 가까운 곳이 서울입니다. 부지런한 사람이라면 아침에 내려와서 점심먹고 돌아갈 수 있는 곳이 제주도이니까요. 어디 강원도나 포항같으면 그런 결심도 하기 어렵겠지만, 제주는 그런면에서 거리는 멀지만 교통은 편한 편이지요. 만약에 정말 이천평의 땅에 분양사업을 하려고 한다면 그깟 서울과 제주라는 거리가 정확한 정보를 얻기위해 시간과 경비를 투자하기에 부담되는 문제일까요? 그것은 결코 아닐 것입니다. 다만, 전화를 받은 제가 그 정도의 경비와 시간을 투자해서 대면 상담을 해본들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전화를 먼저 해 본 것이겠지요.
공개적으로 저는 전화로 건축상담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을 합니다. 제가 건축상담은 전화로 하지 않는다고 하는 이유에는 업무를 방해받기 싫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꼭 그것만이 이유의 전부는 아닙니다. 건축의 문제는 워낙에 복합적이기도 하고, 따져봐야 할 것이 경우에 따라 매우 다르기때문에 전화를 붙잡고 설명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경우가 많다는 것은 건축사라면 다들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하다못해 단지내 도로를 어떻게 내느냐에 따라, 대지의 경사도에 따라서도 지을 수 있는 건물의 내용이 달라지는데, 그것을 전화로 이야기 한다는 것은 의미없는 수다를 떠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Archi Jeju
옛말에 '배는 짓고, 집은 사라'고 하였습니다. 그만큼 집을 짓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저희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건축설계와 관련한 정보를 최대한 제공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집을 만드는데 저희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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