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건축사지’를 받아보았더니, 건축사 회원 현황이 올라와있었다. 역시 자기 논두렁이 궁금한지라, 제주의 건축사 현황을 보았더니, 어느새 365명의 회원이 등록되어있다고 한다. 전체 1만3천7백명이라고 하고, 그중에 제주의 건축사는 2.7%라는 비율이다.
. 고교시절 전공을 선택해야하는 순간에, 대학의 여러 전공분야를 훑어보면서 나중에 제주도에 와서 활용할 수 있는 전공이라는 게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었다. 그 기준에는 변호사,약사와 같은 자영업이 가능한 전문직종이 있었고, 건축사라는 분야도 그러한 매력이 있는 직업군이었다.
. 그래서 그럴까? 제주의 인구가 우리나라 전체 1.2%정도인데, 건축사는 2.7%나 되는 비율을 자랑한다. 물론 제주의 경제규모는 인구에 비해서도 훨씬 작을텐데, 건축사들끼리의 경쟁이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 그래도 제주에서 건축사는 것은 분명 그 이상의 매력이 있다. 그 매력을 찾아가는 여정의 즐거움을 많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땅이 주는 즐거움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다 보상하지는 못하겠지만, 건축디자인을 삶의 한 분야로 선택하고 살아가기에 이 곳은 너무도 매력적인 곳이다. 푸념아닌 푸념으로 한번 통계를 바라보면서 위로를 해본다.